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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스탄틴' 리뷰 - 지옥도, 천국도, 이 남자 손 안에 있다

by 부캐러 2025. 4. 4.

여러분 혹시, 담배 한 개비 물고 퇴마 하는 남자 보셨나요? 바로 우리의 존 콘스탄틴 형님 얘기입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멋짐을 넘어서 신성함까지 장착한 이 영화, ‘콘스탄틴’은 퇴마물인데요. 퇴마만 하는 게 아닙니다. 지옥 왔다 갔다 하고, 대천사와 맞짱 뜨고, 악마 아들까지 쳐내는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죠.

 

이 영화의 분위기? 딱 '무겁고 매운맛'

콘스탄틴
영화 콘스탄틴(출처 구글이미지검색)

처음부터 분위기 장난 아니에요. 멕시코의 폐허 같은 성당에서 한 청년이 나치 문양 보자기 속에 숨겨진 창을 발견하는데… 이게 바로 ‘숙명의 창’. 악마의 세계와 인간계를 연결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유물이에요. 이 청년이 그걸 손에 쥐는 순간,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깃들면서 그때부터 모든 사건이 꼬이기 시작하죠. 한편, 미국에서는 존 콘스탄틴이 악령이 들린 여자를 거울 하나로 퇴마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마치 마법처럼, 거울 속에 악령을 가두고 던져버리는데, 보는 내가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존이 폐암 말기라는 사실… 이미 시한부 인생입니다.

 

지옥을 다녀온 남자, 존 콘스탄틴

존은 이미 한 번 자살했다가 살아난 경험이 있는 사람. 공식적으로는 몇 분 동안 죽었다 살아났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지옥’을 경험하고 돌아온 거예요. 그 이후부터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혼혈 악마, 천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퇴마사로 살아가지만, 본인 삶은 망가진 상태. 천국 입성도 막혀 있고, 지옥엔 가기 싫고, 그래서 계속 선행하면서도 좀 시니컬하게 살아가는 캐릭터죠. 그리고 이 영화, 생각보다 인간적인 감정선도 많아요. 존은 그냥 쿨한 퇴마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속은 되게 따뜻한 사람이에요. 자기가 구하지 못한 영혼들 때문에 괴로워하고, 결국엔 모두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내놓을 각오를 하거든요.

 

쌍둥이 자매, 죽음과 비밀

콘스탄틴
영화 콘스탄틴(출처 구글이미지검색)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형사 안젤라. 쌍둥이 동생 이사벨이 자살했는데, 안젤라는 그 죽음을 믿지 못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존과 얽히게 되고, 둘은 함께 엄청난 음모를 마주하게 되죠. 여기서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천사, 악마, 인간’의 삼각 대립 구조로 넘어갑니다. 근데 진짜 이 영화 미쳤다고 느낀 게, 등장인물이 전부 간지가 철철 흘러요. 혼혈 악마 발사자부터 시작해서, 대천사 가브리엘, 그리고 지옥의 지배자 루시퍼까지. 특히 루시퍼는 정말 최고였어요. 흰 수트를 입고 맨발로 등장하는 그 연출… 와, 간지 폭발.

 

결국은 선택, 구원, 희생

존과 안젤라는 진실을 쫓아가면서 점점 마몬, 그러니까 루시퍼의 아들이 인간 세계로 나오려 한다는 걸 알게 돼요. 그걸 막기 위해서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심지어 안젤라는 직접 지옥의 문턱까지 갑니다. 나중에는 존이 자살을 다시 감행하는데, 이게 단순히 목숨 버리는 게 아니라 진짜 ‘구원’ 그 자체의 상징으로 다가와요. 그때 진짜 레전드 장면 나옵니다. 루시퍼가 직접 등장해서 존을 데려가려는 순간, 천국의 빛이 비치고, 존이 천국으로 끌려가는 거죠. 루시퍼는 빡쳐서 존의 폐암까지 고쳐줘요. 왜? 천국은 못 가게 하려고요. 이 장면에서 진짜 소름 돋았어요.

 

이 영화, 다시 보면 더 소름

콘스탄틴
영화 콘스탄틴(출처 구글이미지검색)

콘스탄틴은 단순한 퇴마물도, 호러도 아닙니다. 종교적 상징, 인간의 자유의지, 구원과 희생 같은 묵직한 주제를 엄청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낸 영화예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이에요. 키아누 리브스의 무표정 속 깊은 눈빛, 중간중간 터지는 블랙 유머, 그리고 엄청난 미장센까지. 보면서도 “이거 진짜 잘 만든 영화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2005년에 나온 영화지만 지금 다시 봐도, 아니 오히려 지금이 더 잘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총평

콘스탄틴
영화 콘스탄틴(출처 구글이미지검색)

‘콘스탄틴’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상에 없던 퇴마물입니다. 퇴마라는 주제를 이렇게 스타일리시하고, 철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은 정말 흔치 않아요. 악마와 천사, 인간과 신의 갈등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주인공이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 가는 모습. 보고 나면 마음 한켠이 묵직해집니다.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 진짜 멋있어요. 이 형은 그냥 인류애 그 자체야. 만약 아직 이 영화를 안 보셨다면, 지금 당장 넷플릭스 검색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