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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이승기 복귀작 웃기고 찡한 가족극 요즘 극장에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포스터가 눈에 띄어서 아무 정보 없이 영화 대가족을 보게 됐다. 원래 이런 류의 한국식 가족 코미디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오히려 별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특히 이승기 배우가 오랜만에 출연한 작품이라 반가운 마음도 있었고, 전개가 정신없지만 그게 또 영화의 매력처럼 느껴졌다. 한마디로 말하면 시끌벅적한 웃음 속에 뭔가 울컥하는 감정이 숨어 있는 영화였다. 지루할 틈은 없었고, 몰입은 생각보다 더 잘 됐다. 몇몇 장면에서는 관객들 웃음 터지는 소리도 들렸고, 극장 분위기도 꽤 좋았다.소개대가족은 감독 양우석이 연출한 가족 코미디 영화다. 이전 작품들이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한층 더 가볍고 유쾌한 톤으로 돌아왔다. 극 .. 2025. 4. 14.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 리뷰: 얽히고설킨 복수극의 끝, 진짜 반전의 묘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은 제목 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긴 끈끈하고도 질긴 악연을 다룬다. 처음에는 단순한 살인 청부극이나 범죄 스릴러처럼 보일 수 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서사와 뒤통수를 때리는 전개가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으로 떠오른다. 나도 사실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한 회 한 회 돌이킬 수 없는 선택들이 겹치며 마지막까지 단숨에 몰아보게 된 그런 작품이었다.▍줄거리 요약: 욕망이 부른 선택들이야기는 빚더미에 앉은 한 청년 박재영(이름은 후반부에 밝혀짐)이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서 시작된다. 그는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노숙자 길룡에게 청부살인을 제안하고, 그 일에 응한 길룡은 계획된 시간과 장소에서 실행에 나선다. 그러나 정작 .. 2025. 4. 7.
영화 '파묘' 리뷰: 여우와 오니,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던 땅의 이야기 2024년,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장재현 감독의 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선 복합장르의 매력을 지닌 영화다. , 를 잇는 세 번째 작품이자 무속신앙과 민속 설화, 일본 요괴설까지 녹여낸 이 영화는, 진짜 '웰메이드'란 단어가 어울린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정말 흥미롭게 봤다. 단순히 무서운 장면이나 자극적인 설정이 아니라, '처음 알게 된' 낯선 세계관이 너무 새로웠기 때문이다.▍소개: 악지를 파헤치는 사람들미국에 정착한 재벌 집안, 자손들이 하나둘씩 죽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자 한국의 유명한 무당 림(김고은)과 풍수사 김상덕(최민식)이 불려 온다. 문제의 장소는 조상 묘지. 이곳은 풍수적으로 사람이 묻혀서는 안 될 악지이자, 뭔가가 "나온" 자리다. 묘를 파헤치자 관 아래 또 .. 2025. 4. 5.
영화 '기생충' 리뷰: 계단 위와 아래, 우리가 사는 곳 봉준호 감독의 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치밀한 우화’ 예요. 처음 봤을 땐 ‘와, 재밌다’, 두 번째는 ‘와, 치밀하다’, 세 번째는 ‘아, 이게 현실이구나’ 싶더라고요. 저는 이 영화를 세 번이나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과 해석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잘 만든 영화라는 뜻이겠죠.▍소개: 반지하 가족의 계단 오르기영화는 서울 어딘가 반지하에 사는 기택 가족으로 시작합니다. 백수인 아빠 기택, 엄마 충숙, 딸 기정, 아들 기우. 네 가족은 피자 상자를 접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와이파이를 훔쳐 쓰는 게 일상인 아주 가난한 가족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우의 친구가 부잣집 과외를 대신 맡아달라고 제안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기우는 가짜 대학생이 되어 부잣집 박 사장 댁의 영어 과외 선생님이 됩니다... 2025. 4. 5.
킬러도 엄마도 완벽하게, 영화 '길복순'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은 처음 예고편이 나왔을 때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어요. 전도연이 액션을 한다고? 그것도 킬러 역할이라고? 이거 무조건 봐야겠다 싶었죠.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더라고요. 진짜 잘 만든 영화였어요. 킬러물에 가족드라마, 사회풍자까지 한 스푼 얹어낸 꽤 근사한 작품. 오늘은 을 본 후기를 소개해볼게요.소개: 킬러이자 엄마, 길복순주인공 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입니다. MK라는 킬러 기획사 소속으로 업계에서도 실력 하나는 누구보다 뛰어나죠. 하지만 그녀에게는 또 다른 정체가 있습니다. 바로 사춘기 딸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라는 것. 평소에는 딸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일이 생기면 칼 하나로 수십 명을 쓰러뜨리는 냉철한 킬러로 변신하죠. 이 간극이 바로 영화 .. 2025. 4. 5.
복수를 넘은 전설의 시작, 영화 '존 윅' 리뷰 킬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바로 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됐는데, 와… 처음 볼 땐 그냥 시원한 액션 영화 정도였는데, 다시 보니까 감정선도 짙고 디테일도 굉장히 탄탄하더라고요. 강아지 복수극이라는 수식어로는 절대 설명이 안 되는 영화, 함께 한 번 파헤쳐볼게요.▍소개: 전설의 킬러, 그의 이름은 존 윅존 윅은 한때 전설로 불렸던 킬러입니다. 킬러들 사이에서도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 이름만으로도 모두가 숨죽였던 존재.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 헬렌을 만나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조직을 떠났죠.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녀가 남긴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 데이지와 함께 조용한 삶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죠. 마피아 보스 비고의 철없는 아.. 2025.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