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양동근1 와일드카드 리뷰: 진짜 형사들이 그려낸 서울의 밤 영화라는 게 꼭 화려하고 멋져야만 좋은 건 아니잖아요. 《와일드카드》는 진짜 본 사람만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는 영화예요. 번쩍이는 액션 대신 덤덤하게, 그러나 묵직하게 다가오는 감정들. 영화를 보고 나면 ‘아, 형사들도 우리 같은 사람이구나’ 싶어요. 서울 어딘가에서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밤을 지키고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서울 골목을 누비는 투박하지만 진짜 형사들처음엔 그저 2000년대 형사물이라 해서 큰 기대 없이 봤어요. 그런데 한 장면 한 장면이 참 묘하게 마음에 남는 영화더라고요. 주인공 지수(양동근)와 영달(정진영)의 조합은 보기 드문 ‘진짜’ 콤비였습니다. 둘이 맨날 투닥거리지만 묘하게 정 들게 하는 케미랄까요. 영달은 잔소리 많고 지치는 스타일인데, .. 2025.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