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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입니다만 넷플릭스 코미디 진심 웃긴

by 부캐러 2025. 4. 15.

프로포즈 받을 줄 알고 김칫국을 원샷한 여주, 그러나 돌아온 건 이별과 임신 소식.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임신입니다만》은 ‘임산부 코스프레’를 하게 된 한 여자의 폭주하는 거짓말과 뜻밖의 진심,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관계와 성장의 이야기입니다. 과감한 농담과 유쾌한 반전, 그리고 공감 가는 현실 묘사까지. 제목만 보고 가볍게 클릭했는데, 보고 나니 웃기면서도 묘하게 찡한 영화더라고요.

영화 소개

임신입니다만
넷플릭스 영화 임신입니다만(출처 넷플릭스)

임신입니다만(The Pregnancy Scheme)은 2025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영화로, 타일러 스핀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배경은 뉴욕, 주인공은 한 레스토랑에서 남자친구의 프러포즈를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레이니’. 하지만 그날 그녀가 받은 건 반지가 아니라 ‘이별 통보’와 친구의 임신 소식이라는 복합 선물세트. 충격으로 멘탈이 박살 난 레이니는 교사로 일하는 학교에서도 실수를 연발하고, 뜻밖의 우연으로 ‘임산부 코스프레’라는 기묘한 국면에 휘말리게 됩니다. 엉뚱한 오해와 충동에서 시작된 거짓말은 점점 커지고, 레이니는 자신이 만들어낸 ‘가짜 임신’이라는 세계에 갇히게 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안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생기고, 진짜 위로받고 싶은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영화는 여성의 임신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과 감정, 불안정한 연애와 우정의 균열, 새로운 인연과의 미묘한 설렘을 적절히 섞으며, 단순한 코미디를 넘은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다만 이 모든 이야기가 ‘임산부 복대’ 하나로 시작됐다는 사실이,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하고도 유쾌한 포인트입니다.

 

줄거리 요약

임신입니다만
넷플릭스 영화 임신입니다만(출처 넷플릭스)

레이니는 프로포즈를 기대하던 날,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단짝 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고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하루를 맞습니다. 멘탈이 나간 채로 학교에 출근한 그녀는 수업 중 정신줄을 놓고, 같은 학교 교사 리사에게까지 놀림을 당하며 엎친 데 덮친 격 상황을 맞이하죠. 퇴근 후 카페에 들른 레이니는 낯선 남자 조쉬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고, 두 사람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편하게 이어집니다. 하지만 레이니는 마트에서 임산부 코너를 지나던 중 복대를 착용하게 되는 사고(?)로 인해 진짜 임산부로 오해받고, 그 거짓말을 이어가게 됩니다. 거짓된 임신으로 시작된 관계는 예상 외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조쉬와의 데이트, 임산부 요가 클래스, 친구들과의 관계 회복까지. 하지만 거짓말은 오래갈 수 없고, 베이비샤워 파티라는 대형 이벤트에서 레이니의 ‘가짜 임신’은 결국 들통나고 맙니다. 조쉬는 충격을 받고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레이니 역시 자신의 거짓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합니다. 몇 주 후, 교사로서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 조쉬. 그리고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며 진짜 관계를 시작하게 됩니다. 엉망진창이었던 거짓말이 의외의 인연과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설정은 흔하지만, 이 영화는 그걸 특유의 미친 텐션과 진심 섞인 연기로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냅니다.

감상 후기 및 추천 이유

임신입니다만
넷플릭스 영화 임신입니다만(출처 넷플릭스)

처음에는 “임산부 코스프레 코미디라니, 너무 억지 설정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억지설정을 억지로 안 보이게 하는 능청스러움이 대단합니다. 주인공 레이니의 캐릭터는 매 순간 시청자의 인내심을 시험하지만, 이상하게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죠. 그건 전적으로 배우의 능청맞은 연기 덕분입니다. 또한, 영화 내내 터지는 성적인 농담과 매운맛 유머는 가히 19금 코미디답습니다. 가족과 보기엔 민망할 수 있지만, 친구들과 맥주 한 잔 곁들이며 본다면 빵빵 터질 장면이 수두룩합니다. 여성의 입장에서 본 임신의 현실, 사회의 시선, 불편함을 웃음으로 풀어내는 방식은 꽤나 똑똑하고 신선했습니다. 조쉬 캐릭터도 단순히 ‘잘생긴 로맨스 상대’가 아니라, 육아에 진심인 남성상으로 등장해 보는 이들의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레이니가 단순히 ‘사랑받고 싶다’는 감정으로 거짓말을 시작했지만, 결국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과 공감 속에서 치유받는 과정을 보면, 웃으면서도 묘하게 찡한 감정이 올라오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임신입니다만은 “생각 없이 웃자”라고 시작해 “근데… 나 이 영화 좋아하는 것 같아”로 끝나는 작품입니다. 임신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똘끼 충만한 여주와 착한 남주, 그리고 다양한 조연들의 케미로 절묘하게 풀어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매운맛 코미디, 괴상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짧고 굵게 몰입할 수 있는 영화 찾으신다면 이 영화 강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