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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클래스1 리뷰: 천재가 깨어날 때

by 부캐러 2025. 3. 30.

약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누구보다도 냉철한 두뇌를 가진 고등학생 ‘연시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약한영웅 클래스 1》은 학교폭력이라는 어두운 현실을 배경으로,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통쾌한 전개와 함께 치밀한 심리전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하되,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섬세한 연출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합니다. 약한영웅은 단순한 학원 액션물이 아니라, 현실 속 부조리를 파고드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낸 완성도 높은 드라마입니다.

 

약한영웅 클래스1: 낯선 천재의 탄생

약한영웅
약한영웅 클래스1(출처 구글이미지검색)

《약한영웅 클래스 1》은 전교 1등이지만 존재감 없던 연시은이 갑작스러운 폭력 속에서 각성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하이틴 액션 누아르입니다. 평범한 학교생활처럼 보였던 일상은, 시은이 불량배들의 타깃이 되는 순간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었습니다. 주변 지형지물, 심리전, 타격 포인트까지 계산하는 그의 싸움 방식은 ‘천재’라는 단어 외엔 설명이 어렵습니다. ‘약한 영웅’이라는 제목처럼, 신체적으로 약한 자가 머리로 싸워 이겨나가는 구조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초반 5분 만에 몰입시키는 연출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시은은 겉보기엔 조용하고 공부만 하는 범생이지만, 알고 보면 철저한 관찰자이며 냉철한 분석가입니다. 그의 싸움 방식은 단순한 감정적 대응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전략입니다. 어떻게 상대가 움직일지를 예상하고, 어떻게 기선을 제압해야 할지를 스스로 분석하는 방식은 영화 <셜록>이나 <킹스맨>을 연상케 할 정도입니다. 그가 사용하는 도구는 볼펜, 책상, 의자, 가방 등 주변의 모든 것입니다. 이처럼 시은은 약하지만 가장 똑똑한 무기로 무장한 영웅이며, 이 작품은 그가 탄생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줄거리 속 약자들의 반격

약한영웅
약한영웅 클래스1(출처 구글이미지검색)

연시은은 친구도 없고, 감정 표현도 거의 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안엔 누구보다 복잡한 감정과 차가운 판단이 공존합니다. 불량 학생 영빈과 그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시은은 점점 변해갑니다. 처음엔 맞고 참지만, 곧 ‘한 번 제대로’ 응징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이 장면은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시청자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그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동료 관계도 흥미롭습니다. MMA 실력자 수호, 순진한 범석 등 다양한 캐릭터가 합류하면서 시은의 전략은 점점 확장되고 깊어집니다.

학교는 하나의 사회 축소판입니다. 이 작품은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권력 관계, 집단 따돌림, 폭력의 연쇄 반응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특히 폭력은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포함되며, 시은은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그가 내리는 결론은 ‘쫄지 않는 것’.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태도는 이후의 전개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합니다. 범석은 시은을 배신하는 듯했지만 다시 그의 편에 서고, 수호는 그와 진짜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의 삶에 깊이 개입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약한 자들이 모여 강한 세력을 만들어가는 성장 서사이기도 합니다.

 

느낀점과 시청 팁

약한영웅
약한영웅 클래스1(출처 구글이미지검색)

‘약한영웅 클래스 1’은 단순한 학원 액션물이 아니라,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인간관계, 무관심한 어른들, 그리고 폭력의 악순환을 치밀하게 보여주는 사회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주인공 시은은 이 모든 상황을 이겨내며 성장하지만, 그 방식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관찰’과 ‘계산’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이 그를 진짜 강자로 만듭니다. 그는 주먹보단 머리로 싸우며, 불필요한 감정을 배제한 채, 단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움직입니다. 그래서 그의 전투는 물리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쾌감이 더 큽니다.

시청 팁을 드리자면, 드라마 전체 8부작이기 때문에 주말에 몰아서 정주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초반부는 몰입도가 높아 한 회만 보기 어렵고, 후반부는 점점 더 긴장감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원작 웹툰을 본 분들이라면 캐릭터 해석의 차이도 흥미롭게 느낄 수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력에도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박지훈의 절제된 감정 표현, 최현욱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 해석은 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떤 식으로 이 인물들의 관계가 진화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