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은퇴로 끝나지 않습니다. 영화 인턴은 70세 인턴 벤과 젊은 CEO 줄스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세대의 벽을 넘어서는 진심 어린 관계의 힘을 보여줍니다. 다른 시대를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의 삶에 따뜻한 변화를 가져다주는 과정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여유와 위로를 전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소개
2015년 개봉한 영화 *인턴(The Intern)*은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메시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힐링 무비입니다. *로맨틱 홀리데이*, *왓 위민 원트* 등을 연출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시니어 인턴’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중심으로, 일과 인생, 세대 간 소통이라는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은퇴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70세 벤 휘태커가 스타트업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젊은 CEO 줄스와의 관계 속에서 벤은 단순한 인턴 그 이상으로 성장합니다. 반면 줄스는 벤을 통해 인간적인 따뜻함과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게 되죠.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직장 코미디를 넘어 인생의 의미와 소통의 중요성을 따뜻하게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시니어 세대에겐 희망을, 젊은 세대에겐 공감을, 모두에게는 위로를 건네는 영화입니다. 누구나의 인생에 ‘벤’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죠.
줄거리 소개
벤 휘태커는 70세의 은퇴자입니다. 아내를 잃고, 여행도 취미도 모두 해봤지만 마음 한켠에 남는 허전함을 채우지 못하던 중, 우연히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 공고를 보게 됩니다. 그는 손수 커버레터를 작성하고 영상 이력서를 유튜브에 올려 진심을 전하고, 결국 '어바웃 더 핏'이라는 패션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합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젊은 CEO 줄스 오스틴을 만나게 되죠. 줄스는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킨 유능한 리더지만, 과중한 업무와 가정 문제로 지쳐 있는 상황입니다. 초반엔 세대 차이로 인해 벤과 줄스 사이엔 거리감이 있었지만, 벤의 성실함과 배려심 깊은 태도는 서서히 주변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벤은 커피 심부름이나 사소한 업무에도 정성을 다하며 줄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줄스 또한 그런 벤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줄스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무너지기 시작하고, 벤은 조용하지만 진심 어린 말로 그녀를 지지합니다. 이 영화는 결국 ‘누구에게나 인생의 두 번째 챕터가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인생은 언제든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죠.
감상과 느낀점
인턴은 빠르고 치열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잊고 있던 '느림의 미학'과 '관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벤은 정장을 단정히 입고 출근하며, 인사를 잊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정돈하고 기다릴 줄 아는 인물입니다. 시대에 뒤처진 듯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진중함과 따뜻한 태도는 오히려 현대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줄스는 회사 대표로서 누구보다 강해 보이지만, 벤 앞에서는 때로는 약하고 흔들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냅니다. 영화는 그런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소통과 신뢰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특히 벤이 줄스를 대신해 힘든 순간을 묵묵히 곁에서 지켜주는 장면은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감정을 과하게 끌어내지 않으면서도, 일상 속 소소한 배려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죠. 누군가에게는 아버지처럼, 친구처럼, 동료처럼 다가오는 벤이라는 인물은 시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입니다. 인생 후반전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려주는 영화 *인턴*. 인생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은 날, 조용히 꺼내어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