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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9

영화 '기생충' 리뷰: 계단 위와 아래, 우리가 사는 곳 봉준호 감독의 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치밀한 우화’ 예요. 처음 봤을 땐 ‘와, 재밌다’, 두 번째는 ‘와, 치밀하다’, 세 번째는 ‘아, 이게 현실이구나’ 싶더라고요. 저는 이 영화를 세 번이나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과 해석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잘 만든 영화라는 뜻이겠죠. ▍소개: 반지하 가족의 계단 오르기영화는 서울 어딘가 반지하에 사는 기택 가족으로 시작합니다. 백수인 아빠 기택, 엄마 충숙, 딸 기정, 아들 기우. 네 가족은 피자 상자를 접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와이파이를 훔쳐 쓰는 게 일상인 아주 가난한 가족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우의 친구가 부잣집 과외를 대신 맡아달라고 제안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기우는 가짜 대학생이 되어 부잣집 박 사장 댁의 영어 과외 선생님이 됩니다.. 2025. 4. 5.
킬러도 엄마도 완벽하게, 영화 '길복순'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은 처음 예고편이 나왔을 때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어요. 전도연이 액션을 한다고? 그것도 킬러 역할이라고? 이거 무조건 봐야겠다 싶었죠.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더라고요. 진짜 잘 만든 영화였어요. 킬러물에 가족드라마, 사회풍자까지 한 스푼 얹어낸 꽤 근사한 작품. 오늘은 을 본 후기를 소개해볼게요. 소개: 킬러이자 엄마, 길복순주인공 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입니다. MK라는 킬러 기획사 소속으로 업계에서도 실력 하나는 누구보다 뛰어나죠. 하지만 그녀에게는 또 다른 정체가 있습니다. 바로 사춘기 딸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라는 것. 평소에는 딸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일이 생기면 칼 하나로 수십 명을 쓰러뜨리는 냉철한 킬러로 변신하죠. 이 간극이 바로 영화.. 2025. 4. 5.
복수를 넘은 전설의 시작, 영화 '존 윅' 리뷰 킬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바로 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됐는데, 와… 처음 볼 땐 그냥 시원한 액션 영화 정도였는데, 다시 보니까 감정선도 짙고 디테일도 굉장히 탄탄하더라고요. 강아지 복수극이라는 수식어로는 절대 설명이 안 되는 영화, 함께 한 번 파헤쳐볼게요. ▍소개: 전설의 킬러, 그의 이름은 존 윅존 윅은 한때 전설로 불렸던 킬러입니다. 킬러들 사이에서도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 이름만으로도 모두가 숨죽였던 존재.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 헬렌을 만나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조직을 떠났죠.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녀가 남긴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 데이지와 함께 조용한 삶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죠. 마피아 보스 비고의 철없는 .. 2025. 4. 5.
봉준호 감독의 SF 신작 '미키17' 영화 리뷰 와…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 기대도 기대였지만,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야…코…’. 이게 진짜 뭔가 철학적인데 또 묘하게 재밌고, 근데 또 완전 오락영화처럼 즐기긴 애매한? 아무튼 쉽지 않은 영화였어요.먼저 비교부터 살짝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보다는 확실히 아래, 보다는 살짝 아쉬운 정도? 그래도 보다는 나았습니다. 역시 봉준호 감독답게 메시지가 분명했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는데, 이번 영화는 그 메시지를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 낯설고 실험적이었어요. 1막: 익스팬더블, 소모품이 된 인간은 크게 두 개의 흐름으로 나뉘는데요, 1막은 미키가 ‘익스팬더블’이라는 직업을 맡아 계속 죽었다가 복제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익스팬더블, 말 그대로 ‘소모품’이라는 뜻이죠.. 2025. 4. 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하이힐 위의 성장기 화려한 패션 세계, 카리스마 넘치는 상사, 그리고 그 속에서 점점 변해가는 한 여성.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겉보기엔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성장과 선택의 이야기예요. 소개 – 뉴요커들의 전설적인 오피스 드라마  2006년 개봉한 이 영화는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요. 영화는 뉴욕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배경으로, 사회 초년생 앤디가 완벽주의 편집장 미란다 밑에서 겪는 고난과 변화 과정을 그립니다.앤 해서웨이가 주인공 앤디를, 메릴 스트립이 전설적인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를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요. 패션에 무관심하던 앤디가 화려한 세계에 빠져들고,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죠... 2025. 3. 29.
히든 피겨스 리뷰 – 숫자로 역사를 바꾼 그녀들 '히든 피겨스'는 한 편의 감동 실화이자, 세상에 가려졌던 여성 천재들의 이야기입니다. 수학, 우주, 인종차별, 그리고 따뜻한 우정과 용기가 뒤섞인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묵직하면서도 경쾌합니다. 딱 그런 영화예요. 어렵고 진지할 것 같지만, 보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뜨뜻해지는 작품. 소개 – 숫자에 진심이었던 세 여자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1960년대 미국 NASA(미항공우주국)를 배경으로, 실제 존재했던 세 명의 흑인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 기반 영화예요. 영화 제목의 '피겨스(Figures)'는 '숫자들'이라는 뜻과 동시에, 세상을 바꿨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들'을 의미하죠.주인공은 수학 천재 캐서린, 엔지니어를 꿈꾸는 메리,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컴퓨터를 .. 2025.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