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바로 <존 윅>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됐는데, 와… 처음 볼 땐 그냥 시원한 액션 영화 정도였는데, 다시 보니까 감정선도 짙고 디테일도 굉장히 탄탄하더라고요. 강아지 복수극이라는 수식어로는 절대 설명이 안 되는 영화, 함께 한 번 파헤쳐볼게요.
▍소개: 전설의 킬러, 그의 이름은 존 윅
존 윅은 한때 전설로 불렸던 킬러입니다. 킬러들 사이에서도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 이름만으로도 모두가 숨죽였던 존재.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 헬렌을 만나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조직을 떠났죠.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녀가 남긴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 데이지와 함께 조용한 삶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죠. 마피아 보스 비고의 철없는 아들 요세프가 존의 차를 훔치고 강아지를 죽이면서, 존의 분노는 다시 깨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잊힌 킬러가 다시 돌아오게 되는 거죠.
▍줄거리: 복수는 시작일 뿐이다
강아지를 죽이고 차를 훔쳐 간 것이 단순한 도둑질이었다면, 그건 존에게 너무도 큰 실수였습니다. 그 강아지는 아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사랑이었고, 그 존재를 파괴당한 순간 존의 감정도, 평화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요세프를 보호하려는 아버지 비고는 존에게 킬러들을 보내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존은 본격적인 복수에 돌입합니다. 컨티넨탈 호텔, 킬러 전용 호텔이라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존은 자신의 방식으로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전투를 이어가죠. 클럽, 창고, 호텔, 거리… 존이 지나가는 곳엔 반드시 피가 흐릅니다. 그리고 결국엔 요세프, 그리고 아버지 비고까지 하나씩 처리해 내며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게 됩니다.
▍느낀 점: 감정과 스타일의 완벽한 조화
단순히 액션만 시원한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의 오프닝부터 관객의 마음을 붙잡습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무표정한 얼굴에는 말 못할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있고, 액션 장면조차도 감정을 품고 있어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컨티넨탈 호텔’이라는 설정.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세계관을 탄탄하게 만드는 요소로, 이후 시리즈의 방향성도 여기서 시작되죠. 그리고 마피아조차도 두려워하는 존의 존재감은... 진짜 “전설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존의 복수는 공감이 됩니다. 강아지 때문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겨진 사랑마저 짓밟힌 분노’ 때문이라는 게 느껴지니까요. 그래서 관객 입장에서는 “그래, 다 죽여버려!”라는 감정이 생기게 되는 거죠. 또한, 영화 곳곳에서 존의 인간적인 면모도 비칩니다. 단순히 복수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도와준 친구 마커스를 걱정하고, 의리 있는 행동을 잊지 않는 모습. 결국 그는 킬러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인간성과 도덕적 기준이 있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입니다. 거기에 조연들도 인상 깊습니다. 마피아 보스 비고는 물론이고, 컨티넨탈 호텔을 운영하는 윈스턴, 존을 배신한 킬러 퍼킨스, 그리고 결국 그의 편에 서서 돕는 마커스까지, 각자의 역할이 살아 있고 서사가 깔끔하게 연결됩니다.
▍총평: 스타일리시 액션 그 이상
<존 윅>은 단순히 총싸움이 멋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액션과 감정이 모두 살아있는 영화, 그리고 철저하게 설계된 세계관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킬러의 세계에도 규칙은 있다”는 설정은 굉장히 신선했고, 거기에 키아누 리브스의 슬픈 눈빛과 폭발적인 액션이 더해지니 이건 뭐... 말 그대로 ‘액션 명작’이죠. 처음에는 ‘강아지 복수극’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보다 보면 이 영화의 무게감은 훨씬 더 깊습니다. 킬러라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캐릭터에게 이렇게까지 공감하게 되는 영화는 흔치 않죠.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점에서도 완성도가 매우 높고, 이후 시리즈들이 왜 계속해서 흥행을 이어가는지도 납득이 갑니다. 액션, 감정, 연출, 세계관 그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존 윅>.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선 이 작품은, 매번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주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액션 영화 중 단연 최고 중 하나라고 꼽고 싶네요.